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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하는 근골격계 치료, 종류와 차이점은?
현대인의 일상은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까지 더해져 목·어깨 결림, 허리 통증, 근육 뭉침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법인 도수치료, 카이로프랙틱, 추나요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 치료법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며, 국내에서 적용되는 방식 또한 차이가 있습니다.
근골격계 수기 치료, 어떻게 다를까?
손으로 시행하는 근골격계 치료에는 도수치료와 카이로프랙틱, 추나요법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치료는 각각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요.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의료 행위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도수치료를 물리치료사가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로 근막이완치료(마사지) 형태로 진행됩니다.
카이로프랙틱과 고속-저강도 기법은 의사만 시행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으나, 일부 병원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이로프랙틱은 1898년 미국에서 시작된 치료법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정식 의사 면허(d.c.)로 인정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제도화를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100여 개국 이상에서 허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의사 면허가 없는 경우 카이로프랙틱을 시행할 수 없으며, 미국에서 d.c. 자격을 취득한 사람도 한국에서는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추나요법은 본래 중국 전통의학에서 유래했으나,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카이로프랙틱을 비롯한 외국의 기법을 차용해 변형된 형태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중국 논문을 근거로 급여를 허가했지만, 실제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추나는 중국식 추나와 다르며, 외국 치료법을 혼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검증된 치료가 필수
위 세 가지 치료법은 손을 이용해 근골격계 문제를 해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증상과 치료 목적을 고려하여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법적·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내 몸을 맡기는 치료인 만큼, 단순히 광고나 비용만을 고려하기보다는 올바른 치료법인지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허대정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