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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의심된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 [1분 Q&A]
q. 한 달가량 뒤꿈치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엑스레이상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걱정이 되어 두 번째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촬영과 혈액검사 후, 의사 선생님께서 천장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된다며 mri 촬영을 권유하셨습니다.
현재 추가로 병원을 가지는 않은 상태이고, 같은 증상에 대해 병원 두 곳의 의견이 달라 혼란스러운데요. 이에 대해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혈액검사가 진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나요? 현재 제 상황만으로 강직성 척추염을 확진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더 검사가 필요할까요?
a.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은 유병률이 0.5% 미만으로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그만큼 놓치지 쉬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병명 그대로 척추를 중심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점점 굳어가는 질환이며, 발뒤꿈치나 앞가슴뼈 등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잘 생기기도 하고, 포도막염과 같은 안과 질환도 동반하곤 합니다.
혈액검사 결과 'hla-b27 인자' 양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5%가량의 환자에서는 음성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검사에서 hla-b27 인자가 음성이고, x-ray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강직성 척추염의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x-ray에서 아직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초기에는 mri와 같이 민감도가 높은 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경우가 있고, hla-b27 인자가 음성인 경우에도 강직성 척추염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검사하신 혈액검사 항목을 자세히 확인해 보시고, hla-b27 인자가 음성이라면 우선적으로 아킬레스 건염에 준해 치료를 받으시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꾸준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척추 부위에 강직성 척추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길 경우, 추후 x-ray에서 천장관절에 염증 진행 소견이 보이는 경우에는 혈액검사와 mri를 통해 감별진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글 = 김혜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